선천면역

항원에 대해 비특이적으로 반응하며 기억작용은 없습니다. 

선천적인 면역체계로는 항원의 침입을 차단하는 피부, 점막, 위산, 혈액에 존재하는 보체(complement) 등이 있습니다. 세포로는 식균작용을 담당하는 대식세포(macrophage)와 다형핵 백혈구(polymorphonuclear leukocyte), 감염세포를 죽일 수 있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염은 이 선천면역에 의해 방어됩니다. 

그 중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NK세포가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 전이를 막는다는 것 말고도 암의 재발에 역할을 하는 암 줄기세포를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NK세포를 이용한 항암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NK세포에 대한 검사를 하면 면역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획득면역

처음 침입한 항원에 대해 기억한 후에, 동일 항원이 다시 침입할 때 특이적으로 반응하여 효과적으로 항원을 제거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선천면역을 보강하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면역의 정의는 획득면역을 일컫습니다. 이 획득면역에는 2가지가 있는데,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과 세포성 면역(cell-mediated immunity)으로 분류합니다.

1) 체액성 면역

체액성 면역은 B림프구가 항원을 인지한 후 항체(antibody)를 만들어 작용합니다. 이 항체는 감염된 세균을 제거합니다.

2) 세포성 면역

세포성 면역은 흉선에서 유래한 T림프구가 항원을 인지한 후 림포카인(lymphokine)을 분비하거나 직접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분비된 림포카인은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성화해 식작용(phagocytosis)을 돕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세포성 면역은 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합니다. 

획득면역은 약독화된 병원체 또는 독소만 추출하여 예방접종을 하면 얻을 수 있으며, 이와같은 면역을 인공면역(artificial immunity)이라 합니다. 

인류 최초로 예방접종을 시행한 제너는 이 방법으로 종두법을 최초로 발견하여 면역학의 기초를 달성하였습니다.

면역력 올리기

하버드 의과대학에서는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생활 규칙을 발표하였습니다.

· 비타민의 섭취를 위해서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 늘리기

· 충분한 수면

· 적절한 체중 유지

· 규칙적인 운동

· 금연

· 금주

· 스트레스 줄이기

그리고, 아연, 셀레늄, 철, 구리, 엽산, 비타민 A, B6, C, D, E 등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음으로 적절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점막 면역체계가 작용하기에 불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올려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을 올려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 착용은 감염원 차단뿐 아니라, 호기 중의 수증기를 붙잡아서 비강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이기도하므로 건조한 실외환경에서 추천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높다고 하여 감염원에 노출이 되었을 때 무조건 그 병을 피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감염성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염원(바이러스 또는 세균)에 노출될 기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누칠 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올바른 방법에 의해서 손 씻기, 호흡기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서 마스크 하기,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기, 음식은 꼭 끓여서 먹기 등은 감염의 기회를 줄이기 위해서 필수로 시행해야 하는 생활 수칙입니다.

글 _ 가정의학과 이경식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