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흉통,어떻게 해야 하나요? 

50세 A씨는 1시간 전 샤워하다 식은땀을 흘릴 정도의 흉통을 경험하였고 119로 전화하여 구급차로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구급차에서 제공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복용 하고 약간의 통증 경감 후 응급실에 도착하여 심전도 등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었고 일차적 관동맥중재술을 시행하기로 하고 준비 중, 심실세동 및 심정지가 발생하여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 장치)를 시행 후 즉시 심혈관조영실로 옮겨 관동맥조영술을 시행하였고 오른쪽 관상동맥 완전폐색을 확인하고 일차 혈전제거 카테터를 사용하여 혈전을 제거하고 풍선 확장 및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이후 환자는 약 2일간의 에크모 거취 후에 완전히 회복 후 퇴원하게 되었고 이후 별문제 없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례에서 A씨의 진단명은 급성 관동맥 증후군 중 급성 심근경색증입니다.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는 건강에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 날 하루 A씨에게 일어난 일이 조금이라도 시간적인 지연이 있었다면 A씨는 현재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싫은 나쁜 결과가 예상됩니다. 

평소와 다른 증상에 대한 A씨의 정확한 인지, 119의 가까운 병원 후송, 빠른 대처, 심정지에 대한 정확히 제공된 심폐소생술, 에크모 시술, 에크모 시술의 보조에 의해서 시행된 관동맥 중재시술 등이 A씨의 생명을 구하고 또 심장 기능, 뇌기능 손상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당제생병원은 심정지를 포함하는 급성관동맥 증후군에 대처하여 정확한 시간 내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사회 병원입니다.

관상동맥 중재술이란?

중재 시술(Interventional therapy)은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비수술적인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많은 의료 분야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치료 영역에 있어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의 협착 또는 막힘으로 발생하는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에 있어 중재 시술은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1977년 스위스 의사인 Andreas Gruentzig가 제작한 작은 풍선을 경피적인 통로로 관상동맥에 넣어 부풀려서 혈관을 확장한 데서 시작됩니다. 이후 확장한 부위를 지지해주어 보다 안정되게 혈관을 확장 시켜주는 금속 스텐트의 도입, 금속 스텐트의 혈전증을 막기위한 항혈소판제의 개발 및 용법의 확립으로 관상동맥 확장 시술은 널리 시행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 금속 스텐트는 재협착이라는 큰 난제를 맞게 되는데 방사선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연구되다 2000년대 초반 스텐트 재협착을 막아주는 약물을 스텐트에 코팅한 약물 용출 스텐트의 출현으로 이 문제가 현저하게 개선되면서 허혈성 심질환에 있어 막힌 혈관을 열어 주는 혈관 재개통술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되며 이 시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혈관 중재시술은 관상동맥 협착에서뿐만 아니라 말초혈관질환의 치료에도 널리 시술되고 있습니다. 다리 혈관 등의 협착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심한 협착으로 다리가 괴사를 일으키고 절단까지 가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준 치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글 _ 심장혈관센터 조성욱 전문의

● 심장혈관센터 문의전화 031-779-0777

링크: 에크모(ECMO)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