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과 감염 예방>>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과거 개별 지역에서 발생하던 풍토병이 세계 각 지역으로 전파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여행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외 여행 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예방 대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 해외 여행 시 풍토병에 대한 예방 대책

1. 여행자 설사
열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30-40% 의 빈도로 여행자 설사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3-5일 후에 자연 소실되나 원인균에 따라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자 설사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돗물이나 얼음, 날음식, 길가에서 파는 음식 등을 먹으면 안됩니다.

일단 여행자 설사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한 수분 섭취이며, 지사제의 복용도 설사가 심하지 않는 경우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가 하루에 1-2회 정도로 경미한 경우는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 적절한 수분 섭취만으로 충분하나, 필요하다면 지사제를 투여하도록 합니다.

2. 말라리아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모기에 물리지 않는 개인적 보호법,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예방법으로 대별됩니다.

대부분의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일단 클로로퀸 내성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간주하여 예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방약을 복용했다 하더라도 예방 효과가100% 인 완전한 예방법은 없으므로 말라리아 유행지역 내에서 혹은 여행 후에 고령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말라리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아울러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응급 대처에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 및 근육통이 생기고 설사와 구토도 흔하게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3. 지카 바이러스
여행 전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질병 관리 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예방 백신 및 치료 약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으로, 원인이 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기 퇴치 제품을 구비하시고, 밝은 색의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해외 여행지에서 돌아와 귀국한 뒤에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증의 의심 증상이 발생시 의료 기관 방문을 권고합니다. 또한 귀국 후 1개월 간은 헌혈을 금지, 최소 2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출처: http://zika.modoo.at/

4. 예방 접종

- 필수 예방 접종
국제 보건 규약에 의하여 특정지역에 입국하거나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황열의 유행지역인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 여행시 황열 백신 접종이 요구 되므로, 반드시 접종하도록 합시다.

- 정기 예방 접종
여행과는 무관하게 추가 접종이 필수적인 성인예방접종으로, 파상풍의 경우 10년 이내 추가 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추가 접종으로, 기초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0주, 4주, 7개월로 3회에 걸쳐 접종하도록 합니다.

- 권장 예방 접종 
A. A형 간염 백신: 2세 이상의 환자에게 투약하며, 여행 떠나기 2-4주 전에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30세 이하의 여행객은 항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방 접종을 권합니다.
B. 장티푸스 백신: 동남아시아, 남미 일부, 아프리카를 3주 이상 여행하는 사람에 게 권장됩니다. 백신 예방의 효과는 2-3년 지속 됩니다. 
C. B형 간염 백신: 항체가 없다면 0,1, 6개월에 접종하며, 시간이 촉박하다면, 0,1,2개월로 3차례 접종하고, 12개월에 추가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D. 일본 뇌염 백신: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농촌 지역을 30일 이상 여행하는 장기 여행자나 야외 활동의 많은 사람에게는 예방접종이 적극 권장됩니다. 일본뇌염백신은 기초 접종이 유아기에 시행되었는지 확인하고, 6,12세에 추가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한차례 접종합니다. 
E. 광견병 백신 : 중남미. 인도, 아시아 대륙 및 동남아시아에 거주 또는 장기간 체류를 목적으로 여행하는 경우, 주요 도시에서 약 24-48시간 이내에 도착이 어려운 오지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직업이나 레저활동이 동물과 관계되는 경우, 시골지역에서 저녁이나 야간의 야외 활동, 캠핑을 주로 하는 탐험 여행인 경우 접종이 권장됩니다.

글_분당제생병원 감염내과 김민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