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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마음과 뇌 그리고 기억

김정훈 의료진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7-09-11
  • 조회수 :1240

급격한 고령화사회로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기억 장애 환자가 급속히 늘어가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치매 국가책임제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필자는 의학이 매우 발전하면 인공 장기 시술이 가능해서 거의 영원히 살 수도 있을 거라 상상을 해 보지만, 사람의 마음과 기억을 담은 뇌만큼은 어찌하기가 힘들 거라 믿는다. 설사 뇌세포를 잘 배양하여 이식한다 하더라도 그 후의 나는 과거의 나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다. 왜냐하면 “나”라는 정체성은 뇌에 담긴 수많은 과거의 기억과 감정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중한 기억이 서서히 작동하지 못하는 병이 치매다.

처음에는 최근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나, 건망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점점 과거의 일도 잊어버리게 되고 종국에는 가까운 사람도 몰라보고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는 병이다.



일반인들은 치매를 생각할 때, 기억력 저하보다는 망상, 배회, 이치에 맞지 않는 말 등과 같이 치매가 상당히 진행되어서야 나타나는 부차적 행동 증상에 관심을 많이 두는 것 같다.

그래서 치매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늦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매체에서 다루는 치매의 증상들은 전문가가 보기에는 너무 드라마틱하고 왜곡이 되어 있는 측면이 없지 않아 일반인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필자가 본 영화 중 “스틸앨리스(Still Alice)”라는 영화가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 를 앓는 환자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과 병의 진행과정을 과장이나 왜곡 없이 잘 그리고 있어 일반인과 치매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권해 보고 싶다.


필자가 이해하는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핵심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적, 행동적, 감정적 증상을 보이고 원인 질환도 다양한 증후군처럼 보인다.


치매의 원인 질환 중 95%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인데 그 외에도 알코올 중독, 전측두엽 퇴행, 뇌수두증, 뇌종양, 대사성 질환 등 수십 가지도 넘는다. 이중 원인에 따라서는 근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영상 촬영 및 기억력 검사, 일반적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살펴봐야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


치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비전문가에게 대충 진단을 받고 요양원 입소를 위해 진단서만 해 달라는 보호자들도 가끔은 있어 안타깝다.

아마도 경제적 문제 때문에 혹은 낫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보건소 등을 통해 검사 비용과 절차 등에 대해 배려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고 아직 근치는 드물지만 관리는 가능하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의 악화를 최대한 늦추고, 건강한 기억을 오래 향유하도록 도와준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긍정적인 마음, 독서 등의 지속적인 정신 활동이 뇌 활동을 활발히 유지시켜서 치매 발병과 진행을 지연 시키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유지하면서 삶의 기억을 오래 간직한다면 행복한 노년이 될 것이다.



글 _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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