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국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
글 _ 유방갑상선센터 김윤경 전문의
한국에서 유방암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특히 다른 나라와 달리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전체 유방암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1cm 이상 자라게 되면 손으로 만져질 수 있으나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두 분비물이나 갑자기 발생한 유두 혹은 피부의 함몰, 유방의 습진, 액와부 종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유방의 통증 없이 멍울이 만져져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55% 정도이고, 아무런 증상 없이 검사로 발견되는 환자들도 약 33%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선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를 시행하게 됩니다. 유방 촬영은 유방암의 초기 단계 중 하나인 석회화 병변을 잘 발견할 수 있어 유용한 검사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치밀유방이 많은 경우 검사가 불충분할 수 있으므로 유방 초음파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유방 촬영 시 통증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간혹 촬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는 상호 보안적인 관계로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합니다.
유방 촬영이나 유방 초음파에서 의심되는 병변이 있는 경우 보통 유방 초음파를 보면서 병변에 바늘을 꽂아 약간의 조직을 얻게 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통해 양성 병변이나 악성 병변(유방암)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방암이 진단되면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유방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MRI)를 시행하여 수술 및 추후 치료에 대해 계획을 하게 됩니다.
유방암으로 진단되게 되면 기본적인 치료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유방 수술은 유방의 절제 범위를 가지고 전 절제술 혹은 부분 절제술로 나누게 되며, 이는 암의 크기, 본인 유방의 크기 및 암의 위치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부분 절제술의 경우 암을 포함하여 넓게 절제하고 나머지 유방 조직을 살리는 것을 말하며 유방조직을 살려도 치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방 모양을 함께 잡아줄 수 있는 유방 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을 함께 시행할 수 있으며 이 또한 환자분들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모든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유방을 전 절제할 필요가 있을 경우 환자에 따라 성형외과와 함께 유방 조직을 제거한 후 바로 유방을 다시 만드는 즉시 재건을 통해 유방암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수술 후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뿐 아니라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가 있으며 이는 모든 환자들에게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나이, 기수, 유방암의 종류 등을 고려하여 각 환자들에게 맞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방법이 다양한 만큼 치료가 진행되는 기간도 환자들마다 다르게 됩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98.8%, 1기 97.2%, 2기 92.8%로 2기 이하의 유방암에서는 생존율 90% 이상으로 아주 좋은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암은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또한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분들은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방갑상선센터 문의전화 031-779-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