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이란?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시는 매우 당혹스러운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성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이지만, 절박성 요실금의 형태로 남자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약40%가 요실금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일반적인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수치심 때문에 숨기거나 참고 지나쳐 버려 증상이 악화된 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요실금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불편함과 수치심 때문에 사회활동의 제약이 발생하게 되고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되며,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 복압성 요실금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배에 힘이 주어질 때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 구조가 약화되어 발생하게 되며, 자궁적출술 등 골반 부위 수술, 비만, 천식, 폐경 등도 영향을 미친다.
◈ 절박성 요실금
급작스럽게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참을 수 없어 화장실에 가는 도중이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뇌졸중이나 척추손상 등의 신경계의 손상이 있는 환자나, 방광염의 한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질환 없이 방광 노화현상으로 생길 수도 있다.
◈ 복합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합된 형태로서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3-4명 중 한 명은 절박성 요실금을 동시에 호소한다.
◈ 일류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넘쳐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방광 수축력이 소실된 경우나 심한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방광 출구 폐색 때문에 생길 수 있다.
◈ 진성 요실금
요관이나 방광의 구조적 이상이 있거나 요도 괄약근의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어 발생하는 형태로, 항상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진단을 위한 방법으로는 이학적 검사로 기침이나 배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패드를 한 상태에서 일상적 활동을 하여 패드가 젖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다.
환자가 직접 소변 본 시간과 양 등을 기록하는 배뇨일지는 방광의 기능적 상태를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요역동학 검사는 다소 침습적이기는 하지만,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가장 자세히 알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약물 치료 외에, 방광훈련,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 등 행동요법이나 기구나 기계의 도움을 받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질콘요법, 전기자극요법, 체외자기장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주로 복압성 요실금에 적용되는 테이프 수술법이 가장 일반적인데, 질과 사타구니 혹은 하복부에 작은 절개창을 만들어 요도를 지지하는 인공 테이프를 위치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85-90%의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고 방광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습관
◈ 체중 조절 : 비만은 요실금의 중요한 원인으로, 체중 조절은 요실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켜 요실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는 방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소변을 자주 누고, 잘 참지 못하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변비를 개선하는 식습관 : 변비가 있다면 같이 치료하는 것이 방광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배뇨일지 작성 : 소변을 잘 못 참거나 너무 자주 보는 경우 스스로 배뇨 간격과 배뇨량을 기록해 보는 것이 자신의 방광상태를 알고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글 _ 비뇨의학과 손정환 전문의
● 비뇨의학과 문의전화 031-779-0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