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어떤 질환인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척추염 (바른 병명 : 강직 척추염) 환자 수는 4만여 명에 이릅니다. 또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의 약 2.5배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잘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주요 발병 연령은 젊은 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많고 50대 이후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희귀 난치성 질환이지만 국내 환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아직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 오랜 질환을 방치하다 뒤늦게 강직성척추염이었음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은 병명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척추에 염증이 생겨서 강직 현상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가 있는 사람이 외인적인 요인 또는 내인적으로도 신체적으로 무리하게 될 경우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엉덩이뼈 뒤쪽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되고 척추를 따라 진행됩니다.
강직성척추염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에는 염증 진행이 지속되면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려서 치료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환자들은 단순 허리통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증상을 방치하거나 단순 척추관절 치료만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강직성척추염은 디스크와 같은 일반 척추질환과 다른 대표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잔 후 또는 휴식을 취한 후에 오히려 더 관절이 아프고 강직감이 심하지만, 오히려 적당한 움직임 또는 운동을 한 후에는 통증이 호전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만성적인 허리, 엉덩이뼈 통증이 있고, 이러한 증세가 동반된다면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보셔야 합니다. 빠른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 본인이 강직성척추염 증상을 명확히 알고, 의심이 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직성척추염은 대표적은 증상을 통해 본인이 강직성척추염에 해당되는지를 대략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는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6가지 증세를 선정했고, 이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권해드립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손상된 뼈와 관절의 회복보다는, 통증과 뻣뻣함을 감소시키면서 손상과 장애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염증, 통증, 뻣뻣함을 잘 완화시킵니다.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척추 변형 방지를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야 합니다.
수영과 같이 관절이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체 접촉이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꾸준한 치료와 의사의 처방을 통한 관리를 한다면, 전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6
1.허리(특히 엉덩이 부위)나 등의 통증이 40세 전에 시작되었습니까?
2.허리나 등의 통증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심해졌습니까?
3.휴식을 취해도 허리 등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허리나 등 운동을 하면 오히려 통증이 개선됩니까?
4.한 밤 중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잠에서 깹니까?
5.허리나 등의 통증과 함께 사지 말초 관절 부위의 통증이 있습니까?
6.안구의 통증 및 충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발뒤꿈치에 위치한 아킬레스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까?
글 _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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