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바이러스성 간염(C형 간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란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간경화 및 간암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으로, 우리나라에서 간경화 및 간암 발생의 주원인이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 모두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다.
C형 간염
C형 간염바이러스는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 등 다양한 양상의 질환을 유발하는 중요한 감염원이다.
국내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이어 만성 바이러스간염을 일으키는 두 번째 흔한 원인으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아직 C형 간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많은 환자에서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1. 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C형 간염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되었으나,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 간염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현재는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과거 수혈 이력, 문신이 유의한 위험인자이다.
2. C형 간염의 예방
C형 간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주사는 없다.
현재로서 최선의 예방은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병원 내 수술 및 시술시 철저한 오염 혈액의 관리, 의료인 감염 사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오염된 침술 행위 및 비위생적인 미용 시술(문신, 피어싱, 네일 케어) 등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국내에서도 정맥 주사 약물 남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마약사범에 대하여 일괄적인 C형 감염검사를 시행하여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3. C형 간염의 경과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70%가 만성 간염 상태로 이행하며, 이들 중 2~24%가 20년 이상 경과 후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연간 1~4%에 달한다.
4. C형 간염의 치료
만성 C형 간염의 기존 치료는 페그인터페론 주사제와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 병합 요법으로 진행하였으나, 완치율이 60-70% 정도로 낮았으며, 약제에 의한 부작용도 심하여 다수의 환자에서는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 개발된 C형 간염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Direct Acting Agent, DAA)들은 완치율이 95% 이상으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며, 기존 치료에 비해 투약기간도 짧고 부작용도 적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해졌다.
신약 개발로 C형 간염은 대부분 환자에서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되었으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C형 간염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국가 검진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만 40세 이상의 C형 간염는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 및 간암표지자 검사를 국가검진으로 본인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간암 검진으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검진을 받는 것이 필
요하다.
6. 생활 습관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도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과로를 피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는 삼가 하여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_ 간질환센터 유양재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