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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쇠 넣지 않는 수술 원칙… 척추환자 삶의 질 높여

이영상 의료진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1-09-03
  • 조회수 :328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의료계에서도 이 말은 유효합니다. 

특히 외과 분야에서는 과한 것이 때론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원천적인 치료를 위해 갖가지 최신 수술법과 수술도구가 동원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당장은 완치된 것으로 보여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추간판탈출증은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흔한 척추질환 중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가 받는 압력과 관절 변형으로 척추뼈가 어긋나면서 앞쪽으로 밀리는 병입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절반 정도가 겪는 질환입니다. 척추뼈가 밀리면서 신경관을 눌러 통증을 유발합니다. 종래에는 유합술이라고 불리는 수술법이 세계적인 표준이었습니다. 

신경을 누르는 척추뼈 일부를 도려낸 뒤 대못만한(척추경)나사못과 사다리 모양의 구조물로 척추를 고정하는 치료입니다. 수술 과정에서 근육을 무리하게 젖혀 근육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수술 과정은 간단하지만, 출혈량이 많고 입원 기간이 깁니다.


본원에서는 척추관절 안쪽에서 신경을 누르는 황색 인대만 제거하는 ‘반원형 후방 감압술(Semi-Circumferential Decompression·SCD)’을 적용합니다. 

척추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대신 현미경으로 오차 없이 세밀하게 조작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난 5년간 SCD를 받은 19명의 환자를 평균 3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요통은 VAS(환자의 통증 척도)가 평균 6.3에서 4.3으로, 하지방사통은 평균 8.3에서 2.5로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보조기를 착용하면 수술 다음 날부터 걸을 수도 있습니다. 기존 유합술과 비슷한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담을 최소화한 수술입니다.



+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환자 안전

SCD는 유합술 후 허리에 벽돌이 붙어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덜어냅니다. 재수술의 위험도 없앴으며 유합술을 받은 환자의 약 17%는 5년 후 바로 위쪽 척추관절이 퇴행성 변화로 손상돼 다시 유합술을 받아야 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로 척추유합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유합술의 문제는 수술받은 위 마디가 조기에 망가져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척추관절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환자 몸에 쇠를 함부로 넣지 않는’ 원칙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서입니다.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보수적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최신 치료법 자체가 그만큼 검증이 덜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준을 통과해 세상에 나오더라도 임상 적용 후 최소 5년간은 검증 기간입니다. 척추질환에는 신기술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5~10년 동안은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신기술이라고 함부로 몸속에 넣으면 안 됩니다. 일례로 미국의 유명 의사가 고안한 인공 고관절이 개발된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지만 수술 후 5년도 안 돼 망가져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체내에 삽입하는 수술의 경우 신기술 적용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MRI 맹신 금물”

영상진단에 의존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진단에서 영상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데 따라 생긴 병폐입니다. 영상 진단 결과보다 환자가 호소하는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진찰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부분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머리에 먼저 넣고 영상을 보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MRI 검사 외에도 척수강조영술을 추가로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MRI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도구가 됩니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서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데 MRI는 환자가 누워서 촬영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척수강조영술로 선 상태에서 찍어 보면 MRI상에서는 눈에 안띄던 신경이 눌리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글 _ 척추센터 이영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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