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바로가기 메인 컨텐츠 바로가기 하단 영역 바로가기
통합검색

최적의 진료로 신뢰 받는 환자 중심 병원 BUNDANG JESAENG HOSPITAL

손 떨림, 고개 떨림

이재정 의료진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4-05-16
  • 조회수 :248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손이나 머리가 떨려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의학적으로 잘 정리된 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손 떨림은 소위 말하는 수전증인데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약 1%, 65세 이상 인구군에서는 약 5%에서 유병률이 관찰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글씨, 수저질, 물 마실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불편함을 유발하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시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습니다.

환자분들의 “떨린다”는 표현은 사실 의학적으로 관찰하면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떨림’ 또는 ‘진전’이라고 하여 규칙적으로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며 수전증으로 대변되는 가장 많은 환자군입니다. 그리고 경련성 떨림이 있습니다. 본 현상은 불규칙적으로 ‘들썩거리는’ 형태를 보입니다. 근 긴장 이상이라는 현상도 환자들은 떨린다고 호소할 수 있는데 이는 근육의 잘못된 수축으로 인해서 몸이 ‘꼬이는’ 듯한 이상 자세를 유발합니다.

무도증이라는 증상도 있는데 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증상이 경미할 경우 환자 분들은 떨린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진전과 달리 상기 다른 현상들은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감별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진전이 있는 환자는 파킨슨병 여부를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인구에서 1%, 80세 이상에서는 2%에서 관찰될 정도로 퇴행성 뇌 질환 중에서는 비교적 흔한 유병률을 보입니다. 전신이 느려지고 경직되면서 떨림이 발생하는데 느림이나 경직 증상이 경미하면 환자가 느끼지 못하여 의료진에게는 떨린다고만 호소할 수 있습니다. 본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투약 치료를 통해 증상을 잘 조절해야 하기에 주의 깊은 진단을 거쳐야 합니다. 상기 이유로 떨림에 대해서는 가벼이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떨림은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서도 분류를 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부위는 당연히 손입니다. 약 70%의 떨림 환자는 손에 증상이 나타나며 20~30%는 머리 부위에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수전증은 양쪽 손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파킨슨병의 경우 한쪽 손에서 시작을 해서 점진적으로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므로 한쪽 손의 떨림은 꼭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떨림은 전통적으로 ‘체머리’라고 표현해 왔는데 증상이 거의 진행하지 않고 동반 이상이 없기에 수전증의 확장된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킨슨병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 외에 목소리나 혀 떨림은 일반 수전증 범위로 볼 수 있으나, 다리나 턱 끝에 떨림이 있다면 이는 파킨슨병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떨림의 원인은 일반 수전증이 가장 많지만, 약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그다음으로 흔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검진 등으로 투약 빈도와 종류는 그 어느 세대보다 증가하였으며 다양한 약에 의해 떨림 부작용이 가능하기에 떨림이 발생하였다면 현재 투약 중인 약의 종류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긴장/불안에 의해서도 가능하고 주변 환경 유해 인자나 독소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본인 주변 요소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떨림은 완전한 해소는 어렵지만 투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프로프라놀올, 토피라메이트, 프리미돈, 알프라졸람 등이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었으며 기타 항콜린제나 항경련제도 효과적입니다.

언급된 약제는 모두 전문의약품이며,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환자 각 개인에게 최선의 맞춤 선정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신경과 전문의의 세심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떨림의 크기가 매우 심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유발하는 환자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기존 뇌심부자극술부터 최근에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해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까지 개발되어 다양한 선택지가 열려 있습니다.

떨림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준으로 간헐적이라면 경과 관찰하셔도 되지만, 지속적인 양상을 보이고 가족력이 있다면 꼭 증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의학적 조언을 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림1. 아르키메데스 나선 검사, 떨림 환자의 평가에 흔하게 사용된다. A,B는 떨림 환자의 시행을 나타나며, C는 정상인의 결과이다.


글 _ 신경과 이재정 과장

분당제생병원 로고

주소 13590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0번길 20(서현동 255-2) 연락처 대표전화:031-779-0000 응급센터:031-779-0119 ⓒ 2021 DAEJIN MEDICAL CENT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