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남성의 건강 관리 : 전립선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하나의 성 부속선입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저장하며 정액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특수 장기로서, 방광과 후부 요도 사이에 걸쳐있고 가운데로 요도가 통과하며 사정관이 열리는 요도 괄약근에 있습니다. 무게는 18~20g 정도이고 크기는 2.5X3.5cm이며 사과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1. 발생률

전립선암은 50세 이전에는 아주 드물지만, 그 후 빠르게 증가해 60~7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일 흔한 암으로 모든 암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남자의 암 순위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자의 암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이 이렇게 빨리 증가하는 이유는 수명이 길어지고 발생 빈도가 높아졌으며, 보다 큰 이유는 환자가 병원을 잘 찾고 또 전립선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암을 쉽게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2. 원인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요소는 남성 호르몬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에 강한 자극을 주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을 유도합니다. 

두 번째는 유전적 요소로 인종이나 종족 또는 가계의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어 흑인, 백인, 황인의 순서로 많고 때로는 부자가 또는 형제가 같이 전립선암에 걸리는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환경적인 면이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음식류(육류, 고지방 음식)가 영향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 증상

전립선암은 요도와는 거리가 먼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므로 초기에는 배뇨장애가 일어나지 않으나 점점 자라면서 전립선의 내부에까지 확대되면서 요도를 압박해 여러 배뇨장애(빈뇨, 요속 감소, 잔뇨감, 배뇨통 등)를 보이는 전립선비대증 증세와 유사합니다. 점점 진행하게 되면 요관폐색에 의한 수신증 및 신부전 증상,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 등이 나타납니다.

4. 진단

전립선암의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아 직장 촉진, 직장 초음파, 전립선특이항원(PSA)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나 역시 조직검사를 해야 확진이 가능합니다.

5. 치료 및 예후

전립선암이 조직학적으로 진단이 되면 그 이후는 병기 결정을 위한 자기공명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골 동위원소촬영(Bone Scan)을 시행합니다. 병기와 나이 및 전체 신체활동 사항을 고려하여 경과 관찰, 수술요법, 방사선치료, 항남성호르몬 차단 요법, 항암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비뇨기계 암 중에 가장 예후가 좋은 암 중의 하나이므로 역시 조기 발견을 통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예방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므로 고열량 음식 및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절제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토마토)과 채소, 도정을 하지 않거나 덜 한 통곡식(밀이나 호밀 등), 그리고 콩류 따위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일주일에 5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합니다.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최근 일본(2위)과 한국(4위)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남성 암입니다.

50세 이상 남성은 개별적인 건강검진에 전립선암도 포함해서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글 _ 비뇨의학과 장석흔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