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의 오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5가지 감각을 의미하며 각각의 수용체가 있고 촉각을 제외하고는 뇌의특정부위에서 그 감각을 느낍니다.

반면 어지럼은 특정한 감각이 아니며,어지럼을 느끼는 뇌의 특정부위도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어지럼이란 한마디로 정의 할 수 없으면 빙빙 도는 느낌, 아찔한 느낌,쓰러질 것 같은 느낌, 머리가 띵하는 느낌, 눈 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몸이 붕 떠있는 느낌, 차멀미하는 느낌 등의 다양한 느낌이 모두 '어지럼' 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됩니다.

그 느낌이 다양하므로 어지럼의 원인도 수없이 많은데, 심한 감기, 탈수, 과로 등에서 느끼는 정상적인 어러럼부터 치명적인 뇌질환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수없이 많은 어지럼의 원인을 어떻게 찾을 까요?

모든 증상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하여 환자의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한데, 특히 어지럼은 자세한 병력을 파악함으로써 80~90%가 진단된다고 합니다.

먼저 어지럼의 양상이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 어러럼일 경우 오심,구토가 흔히 동반되고 이러한 어지럼을 '진성 어지럼'이라 부릅니다.

진성 어지럼의 원인으로는 말초전정기관의 이사이 흔하며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럼(흔히 이석증이라고도 합니다.)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내이염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뇌종양, 소뇌의 출혈/경색 등의 뇌질환에서도 비슷한 양상의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회전성 어지러움일 경우 '가성 어지럼' 이라 하며 대부분 전정계의 이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가성 어지럼은 빈혈,기립성 저혈압, 내분비 질환,약물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전립선비대증, 우울증 등의 질환에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은 경우 만성 어지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가 반복적인 어지럼을 느낄 경우 편두통성 어지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머리와 목주위의 근육 긴장과 통증의 있는 경우 경성 어지럼,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된 경우 심인성 어지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지럼이 생겼을 때 어떤 과의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무슨 검사를 먼저 해야 할까요?

병원마다 차이는 있으나 어지럼 전문클리닉을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한 후 원인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일부의 환자는 영양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영양제(수액)를 맞거나 항불안제를 처방 받아 만성적으로 복용합니다.

또 많은 환자들이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시행하고도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로 외래를 방문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어지럼은 아직도 해결하기 어려운 증상이지만, 최근 어지럼에 대한 이해에 많은 지식이 축적되어 예전에 비해 진료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자세한 병력청취와 적절한 검사가 시행된다면 많은 환자가 어지럼의 고통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