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머리가 ‘지끈지끈’ 좋은 치료방법 없나요?

육아에 남편까지 챙기려니 하루가 열흘 같다는 박미순(가명· 32) 주부.

그녀는 이따금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안 좋다는 얘길 들어서 되도록 안 먹고 버티려고 이리 눕고 저리 앉아 봐도 통증이 쉬 가라앉지 않는다.

이런 엄마의 고통을 모르고 아이는 칭얼대고 남편은 밥 달라며 아우성이다.

참다 참다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 보지만 티도 나지 않는 아픔이라 공허한 외침에 그친다.

결국 잠이라도 청해 보지만 지끈대는 통증에 잠도 오지 않는다.

겨우 힘들게 통증을 가라앉혔다 싶으면 다시 살살 찾아오는 통에 집중해서 일하기도 힘들다.

나만 이렇게 아픈 줄 알았더니 남편도 요즘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프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이렇게 우리 가족 힘들게 하는 두통, 벗어날 방법 어디 없을까요?

증상에 따라 1차성과 2차성 두통으로 구분

두통은 질병이 아니라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이다.

그래서 환자의 증상만 듣고 확정적인 진단을 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진찰 후 뇌질환이 의심된다면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두통은 크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1차성 두통과, 뇌종양·뇌혈관 질환·뇌염·약물 등으로 인한 원인이 있는 2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1차성 두통은 가장 흔한 경우로 편두통·긴장형 두통·군발 두통 등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로 유발되며 주로 오후에 뒤통수나 목 뒤쪽이 당기는 듯 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이 있는 2차성 두통일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하자.

▲평소에 없던 터질 듯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며 진통제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

▲기침, 용변 또는 성행위 후에 발생한 경우

▲고열·구토·시야 흐림·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 두통 등이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유현정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