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질환을 유발하므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불가피한 스트레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이런 경우에 정신과 진료를 받음으로써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본원 스트레스-호르몬 클리닉에서는 스트레스 시스템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심신증상 평가, 스트레스-호르몬 검사 및 뇌영상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 스트레스 전신질환 등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질환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검사 결과에 준하여 증상호전 효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시스템의 기능회복과 뇌기능 개선효과가 우수한 치료제를 처방함으로써 증상이 치유되고, 기억력, 집중력 등 뇌기능이 회복되며, 심신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스트레스물질은 뇌의 편조체(Amygdala)와 변연계(Limbic system)에 작용하여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계심을 갖게 하는 한편, 뇌간에 작용하여 자율신경기능이 리듬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처럼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고 피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일단 위기가 닥쳤을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의 강약을 조절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우울증입니다.

과다한 스트레스는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킵니다.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되면 행동이 위축되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게 되며,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하고 우울한 감정을 겪게 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수면, 식사, 그리고 생식과 같은 행동의 변화가 동반됩니다. 수면, 식사, 생식, 이 세 가지는 생존에 기본이 되는 요건이라 하여 여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특별히 　신경생리증상(neurovegetative symptome)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뇌의 스트레스시스템에 변화를 일으켜서 우울증을 유발하며, 항우울제의 주요 역할은 스트레스시스템의 변화를 정상으로 회복하거나 회복에 필요한 신경을 재생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스트레스 반응은 측정 가능합니다.
스트레스 반응은 증상에 대한 다각도의 해석, 혈중 스트레스호르몬 측정, 약물에 대한 스트레스호르몬의 반응 분석, 스트레스시스템 기능 부위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하여 이루어 집니다. 스트레스 반응의 정도는 우울증 치료제의 선택에 매우 중요합니다. 비정형 우울증의 경우에는 많이 자고, 살이 찌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 지는 등 증상에 차이가 있고, 스트레스 반응이 오히려 위축된 경우가 있어서 약물의 선택에 변화가 따릅니다.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가지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므로 본원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스트레스호르몬 혈액검사를 자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는 스트레스시스템의 취약 부위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여 치료 기간과 예후에 대한 상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뇌의 상태가 변하여 생기는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병률 3위의 질환이며 오는 2030년에 이르면 가장 흔한 질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우울증의 신경호르몬 상태는 전신질환을 흔히 동반하며, 장기화될 경우 당뇨병, 고혈압,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의 선행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원 정신과 스트레스-호르몬 클리닉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